이 폭염에 빵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 성심당…20여m '웨이팅'

방학에 ‘0시 축제’ 맞은 ‘성심당’ 대전역점 가보니
“대전, 이제 ‘노잼도시’ 아닌 ‘유잼도시’로 부러워요”

성심당 대전역점에 웨이딩중이던 손님들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백운석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오전 11시에 대전에 도착해 중구 대흥동 성심당 본점에서 빵을 먹고 0시 축제도 구경했죠. 이제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니라 ‘유잼도시’인 것 같아 부러워요.”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 친구 2명과 ‘빵 투어’를 왔다는 이유림씨(여‧28)는 대전을 찾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0일 오후 6시 50분 대전역사 내 맛이방에 위치한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 대전역점, 웨이팅 줄이 족히 20여m 되어 보였다.

주말과 방학인 데다 대전시가 개최한 ‘0시 축제’ 이틀째로 대전역은 평소보다 혼잡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이날도 여전히 빵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빵 구입자들 대부분은 이유림씨와 같이 전국에서 찾은 외지인들로, 대전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성심당에 들려 빵을 사기 위해 10~20분 기다리는 데는 별 불만이 없다.

이씨의 친구 선우지현씨(27)는 “본점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오랫동안 기다릴 것 같아 걱정했는데 15분밖에 기다리지 않았다”면서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았다. 가족들을 위해 명란바게트와 샌드위치 등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빵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 News1 백운석 기자

경기도 일산에서 친구 4명이 기차여행을 왔다는 김 모씨(여‧56)는 “대전에 여행을 온 길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심당’ 대전역점을 찾았다”면서 “튀김소보로와 보문산메이라 등을 샀다”고 자랑했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혼잡을 이룬 대전역사에는 성심당 빵 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울산시 북구에서 다섯 번째 대전을 찾았다는 김예은씨(여‧30)는 “토요일에 동호회 회원과 둘이서 대전을 왔는데, 0시 축제가 열려 행사장 몇 곳을 찾았다”면서 “볼거리는 많았는데, 너무 시끄럽고 산만해 아쉬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올 때마다 성심당에 들러 먹고 싶은 빵도 먹고 사 가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성심당 대전역점 관계자는 “방학인 데다 0시 축제가 열려 다른 주말보다 고객이 20%이상 늘은 것 같다”며 “8월의 경우 주말과 휴일 하루 7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학 때라서 그런지 평일의 경우도 평소보다 손님이 50% 가량 늘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