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독립정신 알려 국민통합 기여할 것"

취임식서 "독립운동사 연구 활성화 등 기관 혁신 필요" 강조
"임명 전 사태 보면 지원 잘했다 생각"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공식 취임했다. /뉴스1ⓒNews1 2024.8.8. 이시우 기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공식 취임했다.

독립기념관은 8일 관내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3대 독립기념관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당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은 기념관 측이 광복회원들의 참석을 저지하면서 40분가량 지연됐다.

임명 철회를 촉구하던 광복회원들이 물러나자 오전 10시 45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형석 신임 관장은 취임사에 앞서 "독립관장에 지원한 것은 독립 정신을 널리 알려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며칠 동안 사태를 보면서 정말 내가 지원하기를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명 전후 많은 언론들이 기사를 쏟아냈지만 저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없었다. 오늘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기 바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성금으로 건립돼 국내 최고의 기념관으로 자리잡았지만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관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3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김 관장은 "독립운동 핵심 가치 선도를 위해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를 활성화하고, 국민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전시와 교육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시와 공동 주최하는 'K-컬처 박람회'를 발전적으로 승계하는 등 국민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드리는 독립기념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광복 80주년과 개관 40주년을 앞둔 지금. 독립기념관 위상과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시설의 노후화를 극복하는데 평생 일구어 온 경험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 능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김형석 관장은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교직 생활을 하다 단국대와 경희대 대학원에서 각각 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총신대학교 교수,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고신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를 설립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선양 홍보 방안 등을 연구했지만 친일 과거사 청산 부정과 1948년 건국절 등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관내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뉴스1ⓒNews1 2024.8.8. 이시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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