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 수장, 22년만에 충청서 나올까…기대감 고조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임관혁 서울고검장

심우정 법무부 차관(왼쪽)과 임관혁 서울고검장./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충청 출신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충남 보령 출신 김각영 총장 이후 충청에서 다시 검찰 수장이 배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전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 임관혁 서울고검장(58·26기),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52·28기), 이진동 대구고검장(56·28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특히 4명의 후보 중 충남 출신 심 차관과 임 고검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심 차관은 1971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법무부 검찰과장·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검찰 내에서 ‘기획통’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과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충남 논산 출생인 임 고검장은 대전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STX그룹 정관계 로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입법 로비 사건’, ‘성완종 리스트’ 등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내리 고배를 마시다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까지 충청권 출신 검찰총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2년 충남 보령 출생 김각영 전 총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차기 검찰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을 맡게 된다.

법무부 장관이 후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기 2년의 차기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1명을 제청할 전망이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