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선공원 주택가 싱크홀 발생…"다음주 초까지 복구"
싱크홀 주변 땅속에 CCTV 넣어 원인 파악 중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지난달 대전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구 남선공원 인근 주택가에 싱크홀이 발생해 지자체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달 10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크게 입었다.
집중호우 당시 유등교가 침하돼 시민들이 우회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용촌동과 기성동 일부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경제계는 물론 관저2동 등 서구 행정복지센터와 자생단체를 포함, 각계각층의 피해 복구 지원이 잇달았다.
이에 더해 도로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한 시민은 "대전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 주변 주택가 도로에 최근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택가 도로에 구멍이 뻥 뚫렸는데 안을 보니 가스관 같은 게 보여 혹시 모를 폭발 위험에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청이 하루 빨리 복구를 해서 혹시 모를 대형사고를 막아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도 싱크홀이 생기고 있는데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싱크홀은 총 957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122건, 부산 85건, 서울 81건, 전북 70건, 강원 68건, 대전 66건 순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싱크홀은 땅속에서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긴다. 땅속에는 지층 등이 어긋나며 길게 균열이 나 있는 지역(균열대)이 있는데, 이곳을 지하수가 채우다가 사라지면 빈 공간이 생기면서 땅이 주저앉게 된다.
서구 관계자 "어제 주민제보로 파악하고 작업지시가 나갔다"며 "다만 작업지시가 나갔다고 해서 금방 복구 되는 게 아니고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우수관인지 가스관인지 등 내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라며 "폐쇄회로(CC)TV를 싱크홀이 발생한 주변을 땅속에 넣어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길어도 다음주 초까지 복구를 마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수도관는 대전상수도본부와, 가스관은 도시가스공급회사와 긴급작업을 해서라도 복구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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