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부족'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보직 교수가 야간 진료

병원 "정상 운영은 안돼…사직 의사 설득 중"

지난 1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의료진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향하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전문의 사직으로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보직 교수를 중심으로 야간 진료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천향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16일 오전 8시부터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남아 있는 의료진 4명이 근무하는 시간만 응급실이 가동돼 16일은 24시간 운영이 중단됐고, 17일부터 21일까지는 오후 8시부터 야간 진료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었다.

병원은 응급실이 문 닫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보직 교수를 중심으로 야간 진료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17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과 및 외과계 진료부장 2명이 당직 근무를 서며 병원에 재방문하는 재진 환자를 진료했다.

다만, 응급실의 불은 꺼지지 않았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하지 않아 응급실이 운영된 것은 아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응급실 중환자 진료 구역 내에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1명 이상 상주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야간 시간에 보직 교수 등을 활용한 진료를 계속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넘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전문의 4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설득을 계속하고 있지만 해당 의사들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