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단독후보에도 파행…2차투표 무산 산회선포
단독 입후보 김선광 1차투표 ‘찬성11표·무효11표’ 부결
소장파 의원 11명 2차투표 불참으로 산회선포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파행을 빚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26일 제27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선거를 실시했으나 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국민의힘 김선광 의원이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22표 중 11표를 얻어 과반 득표에 실패해 부결됐고, 정회 선포 후 2차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2차 투표에 김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소장파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과반 출석 요건를 충족하지 못해 의장이 결국 산회를 선포했다.
의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으나, 김 의원과 의장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을 벌였던 조원휘 의원이 경선에 불복하고 의장후보로 등록해 갈등이 빚어졌다. 조 의원은 의장선거 전날 후보등록을 철회했다.
김 의원은 의장선거에서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무효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이 던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회 의석 수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2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 11명은 이날 산회선포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야합해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의원들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조원휘 의원은 동료의원들과의 약속을 휴짓장으로 만들며 의장후보로 등록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다행히 조 의원이 의장후보를 사퇴했으나 의장선거에서 민주당과 야합한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효표를 던지며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료의원과의 약속을 어기고 자리 욕심만 내는 의원들은 깊이 반성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국민의힘은 파행의 주범이 된 의원들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시의회 기본조례 11조 1항에 따르면 의장단 선출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의 과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2차 투표를 실시하고 2차 투표에도 과반 득표를 못하면 부결 처리돼 다시 후보등록 절차를 거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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