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보물 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전 세계 바다 누빈다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바다 위 최첨단 연구소인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돛을 올리고, 전 세계 바다를 누빈다.
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오후 2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강덕 포항시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취항식’을 열었다.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6862톤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2호는 1996년부터 27년간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고 바통을 넘겼다.
탐해3호는 2호 대비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는 8배,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은 1.5배 규모로 확대됐다.
또 해저면 바닥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해저면 노드형 수진기(OBN) 장비 400대를 새롭게 장착해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내빙 및 동적 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 및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가 가능하다.
탐해3호는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50% 수준)이 월등히 높아 바다 위 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탐해3호는 국내 대륙붕의 석유․가스자원 공동탐사, CCS 모니터링 탐사와 전 세계의 해저 자원탐사, 해저 지질재해 요인 파악, 해저 지질정보 구축 등을 수행한다. 또 북극 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탐사의 범위를 대폭 늘려갈 예정이다.
탐해3호의 역사적인 첫 탐사는 오는 6월 서해 군산분지에서 시작한다. 기후변화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서해 군산분지에서 3D 탄성파 탐사를 수행하며 해저 이산화탄소 유망저장소를 찾는 것이 첫 번째 임무다.
또 최근 태평양 공해상의 해저희토류 발견에 따라 2025년에는 탐해3호를 활용, 태평양 전역 해저퇴적물의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보하고 희토류 자원개발을 위한 정밀탐사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진호 지질자원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탐해3호는 최첨단 연구장비 및 시설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탐사연구선"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뿐만 아니라 해양 지질·지형 연구, 해양 환경 변화 연구 등 다양한 연구 기능을 수행하며 많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탐해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해저 자원탐사, CCS및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 및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탐해3호를 통해 우리의 해저자원 탐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학기술 국가대표급 바다 위 연구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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