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통한 결핵 조기 진단·치료 성공률 높인다

기초연·국립마산병원 ‘감염병 진단·치료 모니터링 R&D 협력’ 업무협약

양성광 KBSI 원장(오른쪽)과 국립마산병원 황수희 원장이 27일 ‘감염병 진단·치료 모니터링 R&D 협력’ 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SI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7일 국립마산병원과 ‘감염병 진단·치료 모니터링 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간은 국립마산병원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결핵 등 감염병 조기 진단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바이오 최첨단 연구인프라 및 우수 연구 인력을 갖춘 KBSI와 결핵 치료 전문국가기관인 국립마산병원은 결핵을 비롯한 감염병의 진단·치료 정밀 모니터링 공동연구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고 감염병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결핵은 후진국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약 1060만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130만 명이 사망하는 매우 심각한 감염성질환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로,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결핵의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협력 체계의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KBSI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바이오 연구개발(R&D) 과제 신규 발굴 및 결핵 분석법 고도화, 바이오헬스 데이터 구축 등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국립마산병원은 지난 80여 년간 결핵퇴치의 최일선에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결핵 전문병원으로, 생물안전3등급(BL3) 실험실과 결핵검체은행을 기반으로 결핵 연구에 특화된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국립마산병원 임상연구소에서는 1000명 이상의 결핵환자로부터 받은 인체유래물을 활용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에 KBSI 디지털오믹스연구부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결핵균의 약제내성 관련 변이를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분자역학적 결핵 전파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성광 KBSI 원장은 ”결핵은 발생률이 매우 높고 고령층 증가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부각하고 있어 결핵 퇴치를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야한다“며 "과학기술 출연연과 국립병원 등 공공기관이 협력해 감염병 진단과 치료 분야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수희 국립마산병원장은 “양 기관의 공동연구 협력으로 결핵 치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결핵 없는 건강한 사회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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