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장철민 당선인 "당적 떠나 협치" 맞손
'도심융합특구' '재정·교육 인프라 확충 '대청호 규제 완화' 힘 모으기로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과 장철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당적을 넘어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도심융합특구’ ‘재정’ ‘교육’ ‘대청호 규제 완화’ 등 4대 의제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구청장은 9월 구청 중회의실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갖고 “재선을 축하드린다. 선거 때는 각 정당별로 정책과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사생결단식으로 경쟁했지만 이젠 모든 게 끝났고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며 “재선 의원으로서 훨씬 더 넓고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동구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대전역세권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혁신도시 지정 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격의 없이 기탄없는 대화를 해 동구 발전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 저도 초당적으로 협조를 구하겠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현안을 풀어나가자. 그것이 구민들께서 바라는 모습일 것이다. 협치의 모범 사례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에 장 당선인은 “지난 4년 동구청·동구민과 함께해 가족과 같다. 정말 잘 협치하고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앞으로 1년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는 정치 현실 때문에 선거(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면 여러 상황이 복잡해진다. 구체적인 의제를 갖고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특히 성공적인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열악한 재정여건 개선, 교육 인프라 확충, 대청호 규제 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장 당선인은 “도심융합특구의 경우 전국 5곳이 지정돼 있는데, 지역간 연합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정부에 요구할 것이 있으면 공동으로 건의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동구가 도심융합특구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며 “균형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재정을 제도화하고, 미래 동구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청호 규제 완화는 환경부에 요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계별로 규제 합리화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금강수계 주민들이 환경과 재산권 행사, 주거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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