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한 일 많고, 할 일 많아" vs 윤창현 "4년간 변화 체감 못해"
대전 동구 출마 두 현역의원 TV토론회서 날선 신경전
전세사기 피해 공공자금 지원 놓고 이견 드러내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동구에서 22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40)와 국민의힘 윤창현 후보(63)가 첫 TV토론회에서 각각 ‘미래를 이끌 젊은 정치인’ ‘30년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25일 대전 중구 선화동 CMB 사옥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CMB 주관 4·10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나란히 재선을 노리는 두 현역 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동구의 지역구 의원인 장 후보는 “젊어서 좋다. 유능해서 더 좋다. 저 장철민은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며 정치를 하고 있다. 4년간 구민과 함께 숨쉬며 의정활동을 한 결과 동구가 변했다. 그 어려웠던 대전의료원 건립, 대전역세권 개발, 도시융합특구 조성, 혁신도시 지정 등 여러 숙원사업과 관련된 많은 과제를 이뤄냈고 천문학적인 국비를 확보해 놓았다”고 자평했다.
비례대표 의원인 윤 후보는 “지난 4년 동구의 경제 성장을 체감할 수 있나? 동구민으로서 많은 한계를 느낀다. 대전시민 15%가 동구에 거주하는데 지역총소득은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인구 대비 소득은 반밖에 안 되고 동구의 국비는 4년 전 3176억 원에서 3044억 원으로 132억 원 줄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민주당에게 대전 7개 의석을 다 줬는데 변화가 있었나.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 한다. 이제 국민의힘이 나서겠다. 대전시장과 동구청장 모두 국민의힘이다. 30년간 경제 연구를 해 온 제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윤 후보는 과거 ‘세종시가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야’라는 칼럼을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이기주의와 결합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이란 세종시 건설 취지에 반대되는 주장을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윤 후보가 모 언론에 기고한 글을 문제삼았다.
이에 윤 후보는 “그 당시엔 정운찬 총리가 추진한 대로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좋다고 봤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 뒤에는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 이전되기 전 내 생각을 피력한 것”이라고 답변했고, 장 후보는 “‘서울중심공화국’에서 동구가 균형발전의 핵심도시·상징도시가 될 수 있도록 생각을 달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또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에 관한 공약이 있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사적 계약으로 인한 피해를 공공자금으로 구제하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보이스피싱·코인 피해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후보는 “피해자 고통을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외면해선 안 된다. 선구제를 해야 한다. 국민 고통에 공감하는 정책에 함께해 달라”고 했고, 윤 후보는 “무조건 (지원해선) 안 된다가 아니고 부작용을 감안해 앞뒤를 재가면서 해야 한다. 공공재원은 국민 세금인데 정부 책임이 갈수록 늘어나면 어떻게 그것을 국가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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