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CTX-알파 추진해 충청 발전"…與 "총선용 반대할 땐 언제고"

충청 여야, 광역급행철도 총선공약 놓고 설전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충청권 후보 7명이 22일 대전역에서 ‘CTX-α’ 노선 추진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선·이재한·장철민·박정현 후보,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 황정아·강준현·박수현 후보. (장철민 후보 제공) 2024.3.22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인 장철민 후보(대전 동구)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하는 CTX-α(알파) 노선 추진'을 이번 총선의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22일 △박정현(대전 대덕구) △황정아(대전 유성을) △이영선(세종갑) △강준현(세종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와 함께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TX-α 노선(옥천역~대전역~대화산업단지~둔곡지구~정부세종청사~공주)의 지역구 민주당 후보들이 총집결했다. CTX-α는 충청 메가시티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 7명은 현재 진행 중인 '반석~세종청사~청주공항' CTX 노선과 함께 '옥천~대전역~세종청사~공주' CTX-α 노선을 추진, 충청권 X축 교통망을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장 후보는 "도심융합특구와 혁신도시가 추진되는 대전역이 행정수도 세종과 직접 연결된다면 동구가 충청 메가시티 교통의 중심지이자 사람과 산업이 오가는 지역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지방 소멸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교통망 구축을 시작으로 충청 메가시티를 제대로 실현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22일 발표한 논평 일부 갈무리. /뉴스1

그러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서 'CTX''메가시티'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충청권 균형발전정책의 합리성을 깨닫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CTX를 임기 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총선을 앞두고 생색내기용은 안 된다', '면밀한 검토가 있었는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CTX는 총선용'이라고 욕하다가 이제 와 무슨 염치로 CTX를 총선 공약으로 내놓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CTX는 민자(民資)로 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던 민주당이 CTX-α를 무슨 수로 하겠다는 건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