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작년 국가전략기술 국제표준화 실적 커…국제표준 46건 제정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난해 국가전략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실적이 빛났다.

ETRI는 2023년 국제표준제정 46건, 국제표준특허가 반영된 기고 46건,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 10석을 신규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가 지난해 국가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국제표준과 국제표준특허 개발 분야, 표준 리더쉽 강화를 위한 의장단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표준개발 부분은 61%, 의장단 부분은 12%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우상향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관의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화 실적이다.

특히 최근 확보한 국제표준특허가 눈에 띈다.

5G/6G 지능화·자동화를 위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23건,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 등 차세대통신 분야와 미디어 분야의 시장 수요가 큰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됐다. 이로써 향후 상당한 특허기술료 발생이 전망된다.

또 ETRI는 지난 5년간 평균 67석의 국제표준화 의장단을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해 확보한 신규 의장석까지 포함해 총 76석을 차지했다.

국제표준화 기구의 의장 수임은 해당 그룹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고 의사 결정에 핵심적 임무를 수행하므로 전략기술분야에 대한 의장직이 확대되면 우리나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ETRI는 국제표준 개발에도 크게 활약했다.

ETRI는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초성능 컴퓨팅, 첨단 모빌리티, 양자, 사이버 보안을 포함, 지난해 4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의 46%가 국가전략기술 분야이며, 이 비율은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이제 ICT 분야의 국제표준화는 기술패권경쟁 시대 속에서 새로운 도전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ETRI는 국가전략기술 연계한 디지털혁신 기술 중심의 전략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제표준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 성과 창출과 글로벌 표준 리더십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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