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안정이냐 심판이냐' 오리무중 대전 민심…접전 양상

10일 현재 중구 뺀 6곳 대진표 완성…제3당 주자들 변수

/뉴스1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판세는 안개 국면이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여야 모두 겉으론 자신감을 내보이지만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와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했던 4년 전 21대 총선에선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며 제1야당이던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에 치욕적인 완패를 안겼다.

하지만 여야가 뒤바뀐 채 치러질 이번 총선에선 ‘7대 0’ 같은 일방적인 스코어가 나오긴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소야대 21대 국회 4년 평가이자 윤석열 정부·민선 8기 지방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4·10 총선에선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의 충돌 속에 각 당의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10일 현재 대전에선 중구를 뺀 6개 선거구의 양당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동구에선 국민의힘 윤창현·민주당 장철민 두 초선 현역 의원이 맞붙고, 서구을에서는 양홍규 변호사와 박범계 의원(3선)이 4년 만에 재대결한다.

유성을에서는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관록의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40대 여성 과학자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6선)이 불출마하는 서구갑에선 국민의힘 조수연 변호사와 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 유성갑에서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조승래 의원(재선)이 각각 주자로 선정됐다.

대전에선 제3당 새로운미래 후보들의 등장도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덕구에선 현역 박영순 의원이 ‘이재명 사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에 합류, 야권이 분열된 채 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국민의힘 박경호 변호사와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서구갑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유성을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도 새로운미래 후보로 변신했다.

지난 8일 ‘검찰개혁’을 기치로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초선)이 퇴장(불출마)할 중구에선 민주당이 민선 5~7기 구정을 이끈 박용갑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오는 12~13일 3인 경선(이은권 전 의원,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채원기 변호사)을 치러 주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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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대전 7개 의석은 22대 총선을 한 달 남겨놓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4석(동구-장철민,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 △국민의힘 1석(유성을-이상민) △새로운미래 1석(대덕구-박영순) △조국혁신당 1석(중구-황운하)으로 재편되며 복잡다단한 대한민국 정치 상황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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