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중구 '강영환·이은권·채원기' 3인 경선 신경전 치열

강 "지방시대 전문가", 이 "준비된 중구 전문가", 채 "중구의 아들"

왼쪽부터 강영환·이은권·채원기 예비후보.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대전 7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초선)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 공천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경선 주자인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58), 이은권 전 국회의원(65), 채원기 변호사(41)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강영환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유천동 선거사무소에서 ‘진심캠프’ 개소식을 갖고 “여야 예비후보 5명(민주당 박용갑 전 중구청장,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은 오랜 정치활동을 하면서 중구를 쇠락시킨 두 분(이은권·박용갑)과 거의 중구에서 활동하지 않은 낯선 두 분(채원기·정현태), 지방시대 전문가로서 중구의 미래를 준비한 강영환으로 분류된다. 당연히 구민은 강영환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구 인구는 2010년 26만5846명에서 지난해 22만3256명으로 16%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는 69% 급증한 반면 청년 인구는 37% 줄었다. 인구 감소는 여야와 진영을 넘어 가장 중요한 중구 현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도권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 인프라 재편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4기 중구청장,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은권 전 의원은 “저의 경험과 열정, 리더십, 친화력, 협상력, 추진력을 중구를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 중구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족도시, 경제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4년 전 황운하 의원에게 2.13%p 차로 패했던 이 전 의원은 “지금껏 정치를 해오며 단 한 번도 대가를 바라거나 사적인 이익을 좇지 않았다. 거짓말이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전형적인 ‘여의도 사투리’는 절대 구사하지 않겠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의 일원답게 스스로 한 말은 무조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7일 총선 인재로 영입된 채원기 변호사는 “국민의힘에서 저를 대전 유일의 국민 인재로 영입해 고향 중구로 보냈다. 당선된다면 한동훈 인재영입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 정부·여당에 중구를 위한 막대한 예산 투입을 요청하겠다. 떠나간 인구·상권·공공기관을 되찾아와 중구를 다시 ‘대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후 10여년간 지자체 행정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는 그는 “‘중구의 아들’ 채원기에게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그간 쌓아온 경험과 다양한 인맥을 활용해 중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초 오는 7~8일 대전 중구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가 12~13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에서 강 전 위원장은 4%(정치신인), 채 변호사는 7%(청년) 가산 인센티브를, 이 전 의원은 30%(동일 지역구 3회 낙선)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는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