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무허가 개 번식장 또 발견…112마리 모두 구조
지난해 7월 2곳 적발 257마리 구조되기도
- 김낙희 기자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보령시의 한 무허가 번식장에서 사육 중이던 개 112마리를 동물보호단체가 나서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관련 활동가와 한국동물복지연구소는 이날 보령 무허가 번식장을 찾아 사육 중이던 개 112마리에 대해 모두 동물 등록하고 보호처로 옮겼다.
개 경매장 폐쇄와 동물생산·판매 규제 운동을 벌이는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무허가 번식장 업주와 협의를 거쳐 개들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해당 번식장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인적 드문 산속에 있어 사람들은 이 존재를 알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비포장 산길에 비까지 내리면서 차가 진입하지 못해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펫샵에서 버젓이 판매돼 왔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경매장 때문”이라며 “동물보호법은 생산업과 판매업 허가제를 법으로 정해놓았으나 그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경매장은 어떠한 관리·감독도 받지 않는 무법지대”라고 주장했다.
보령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무허가 개 번식장 2곳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사육 중이던 개는 약 257마리였다. 특히 무허가 개 번식장 중 한 곳에선 수백 마리로 추정되는 개 사체와 뼈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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