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 데이터 폭증 해결 광원소자 개발…세계 처음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할 광원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데이터센터의 내부 네트워크에 사용해 채널당 224Gbps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밀리미터(㎜) 크기 이하(0.2㎜x0.85㎜)의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소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광원 소자는 향후 상용화가 되면 대용량 데이터센터 내부의 타워랙에 내장된다.
광원 소자는 광트랜시버(광송수신 모듈) 송신부에 들어가는데 광트랜시버가 타워랙 내부의 라인카드에 꼽히게 되는 셈이다.
광원 소자는 일반적으로 224기가(G) 8채널 광트랜시버 32개가 하나의 라인카드를 구성하며, 다수의 라인카드가 타워랙에 장착된다.
연구진은 그간 모듈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핵심 원천 기술인 칩 단위의 개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광원 칩의 핵심기술을 개발했기에 향후 광통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24Gbps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소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70도에서 70GHz 이상의 변조대역폭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상온뿐만 아니라 70도에서도 224Gbps, 2㎞ 광전송이 가능한 우수한 성능인 셈이다.
224Gbps급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소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 개발이 가능해 해외수입 의존에서 탈피할 중요 기술로 부각된다.
또 광모드 변환기 및 모티터링 광검출기가 단일 집적되어 있어 기술 경쟁력과 함께 800G·1.6Tbps 광모듈의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및 5G·6G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광소자 및 부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영탁 ETRI 광통신부품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공정 변수에 매우 민감한 화합물 광반도체의 경우 핵심원천기술 확보 및 안정적인 파운드리 운영이 최대 관건인데 이중 핵심기술을 개발해 해결한 셈”이라고 했다.
memory44444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