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수 대전 중구의회 의장 "내년 4월 구청장 재선거 출마 고심 중"
"2월까지 입당, 무소속 신분 벗을 것"…귀책사유 국힘 '무공천' 촉구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윤양수 대전 중구의회 의장이 “내년 4월 구청장 재선거에 국민의힘은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며 김광신 전 구청장의 당선 무효(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번 재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여당을 향해 무공천을 촉구했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 후 의장 선출 과정에서의 당내 분란으로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윤 의장은 “내년 1~2월 중 국민의힘이 아닌 정당에 입당하는 것을 전제로 재선거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윤 의장은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1월 말) 구청장의 갑작스러운 궐위로 인해 중구가 혼란스럽다. 처음 맞는 상황인데,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구청장 재선거에 12억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간다. 이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전날(26일) 민주당 소속 중구의원 5명(육상래 부의장, 류수열·오은규·유은희·김선옥 의원)과 국민의힘에게 구청장 재선거를 유발한 데 대해 구민에게 사죄하고,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후보를 공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재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 “국민의힘엔 국민이 없고,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민주세력을 규합해야 한다. 제3당 창당 움직임도 있는데, 신당이 등장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분다면 신당까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월 안에 입당하는 것을 전제로 구청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윤 의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4일 대덕구 부구청장이었던 이동한 부이사관을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으로 발령한 데 대해선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구민의 대표들이 모여 있는 구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구청장 궐위 직후 시장이 일방적으로 부구청장을 교체한 것은 방식과 절차, 모양새가 좋지 않다. 엄격히 말하면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동한 권한대행의 재선거 출마설에 대해선 “이 시장이 '중구를 잘 알고 구정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임명한 이 권한대행을 국민의힘 후보로 재선거에 내보내려 내려꽂은 것이라면 구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중구가 자신들의 놀이터는 아니지 않나”라며 역풍을 맞을 것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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