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국비 확보 10조원 넘어 사상 최대”

내포신도시 영재학교‧예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탄력
서산항공 2028년 개통 순항‧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속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비확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정 사상 가장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해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656조6000억 중 충남도가 확보한 국비는 10조16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확보한 내년 정부예산은 도정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올해 확보한 국비보다 1조1041억원(12.2%) 많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취약계층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추가로 500억원 정도가 충남에 배정돼 사실상 국비 확보 규모는 최종 10조213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확보된 국비 중 핵심 사업은 △충남혁신도시 칩앤모빌리티(Chip&Mobility) 영재학교 설립 5억원을 비롯해 △내포역 연계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 30억 △서산 ‘그린 UAM(도심항공교통)-AAV(미래항공기체)’ 핵심 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30억 등이다.

충남혁신도시 칩앤모빌리티 영재학교는 반도체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초격차 확보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2028년까지 84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내포역 연계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은 연평균 7.9% 성장이 전망되는 세계 바이오 생체 활성화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효과성 실증과 사업화 지원 사업이다.

서산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 평가 기반 구축은 수소전기 UAM-AAV 핵심 부품 성능 및 양산성 평가 기반을 만들기 위해 2028년까지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교통·물류 인프라 분야는 △서산공항 건설 10억원 △고남∼창기 국도 77호 건설 260억원 △천안 북면∼입장 국지도 2차로 개량 2억원 등이 포함됐다.

2028년 개항 목표인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양자원 신산업 육성’ 분야 국비는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플랜트 건립 2억원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10억원 △최첨단 해양 허브(관광+과학) 인공섬 조성 5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건립은 해양바이오 산업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이다.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는 전국 처음이자 유일하게 간척지를 어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해양허브 인공섬은 해양 신산업 허브 육성과 해양 랜드마크 구축, 해양레저관광 미래 모델 창출 등을 위한 사업으로,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다.

농어업 인프라 구축 관련 분야는 △내포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7억원 △부여 농촌용수개발 사업 3억원 △국가어항 홍원항 정비 5억원 등을 담아냈다. 내포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국가적 차원의 그린바이오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231억원이 투자된다.

의료 분야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2억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청사 건립 4억원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70억원이다.

복지 환경분야는 △장항 국가습지 복원 33억4000만원 △충남 청소년 직업 체험관 건립 5억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154억원을 반영했다.

신규 사업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조혁신 공정 11억4000만원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 34억2000만원 △국방미래연구센터 건립 5억원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가스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3억원 △담수호 복원 방안 연구 및 타당성 조사 5억원 등이다.

이밖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20억원 △수소터빈시험연구센터 구축 70억원 △초실감 디스플레이용 스마트센서 모듈 기술 지원 플랫폼 14억9000만원 △충남교통방송국 신설 117억1700만원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 시설 설치 79억원 △메타버스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25억원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 사상 최초로 정부예산 10조원을 돌파했고, 증가폭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치 예타 면제를 위한 경찰복지법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국립공주대학교 의과대학 설치 특별법 △아산 둔포 등 주한미군기지 반경 3㎞ 이내 지역 지원 확대를 위한 미군이전 평택지원법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은행법 △KBS 충남방송국 건립을 위한 방송법 △폐기물시설촉진법 △천안 성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을 위한 수도법 등 충남 현안 9개 법률안이 내년 총선 이전까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