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진흥원, 복지사각지대 '경계선 지능인' 지원 구체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책 모색 정책포럼 열어
대전·충남 지자체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정 눈길

지난 19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대전평생교육정책포럼이 열리고 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충남 지자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 눈길을 끈다.

‘느린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에 해당하진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으로 인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칭한다.

통상 지능지수(IQ)가 71~84인 사람들을 경계선 지능인으로 분류하는데, 최근 들어 각 지자체가 이들에 대한 평생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전의 경우 올해 9월 동구가 가장 먼저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최근 유성구도 같은 조례를 만들었다.

충남에선 홍성군이 지난해 10월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올해 들어 충남도와 천안시, 보령시, 서산시, 당진시가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잇따라 제정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9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선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대전평생교육정책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장은숙 더키움교육컨설팅 대표는 “잦은 실패 경험으로 인한 낮은 자기존중감, 왕따, 사회 부적응을 겪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에겐 자존감 회복, 작은 성공 경험의 중첩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사회성을 길러줘야 한다”며 “문화예술교육은 심미적 감성과 창의적 역량, 자기주도성 제고에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윤 구즉청소년문화의집 국제청소년포상담당관은 “경계선 지능인들에겐 그들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평생교육이 필요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장애인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교육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 평생교육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대전평생교육정책포럼이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뉴스1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