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럼피스킨과 58일간의 사투 종식…이동제한 해제

“한우개량사업소 씨수소 비롯, 대한민국 축산 지켜냈다”

지난 10월 26일 이완섭 서산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서산시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를 찾아 한우개량 사업소 사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서산시 제공)/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지난 15일로 방역대 641개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해제 조치와 함께 럼피스킨 종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16일 시에 따르면 전날 이동제한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와 임상관찰을 통해 모두 이상이 없어 해제 조치됐다.

그간 서산시 소 사육 20개 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으며, 시는 총 893두를 긴급 살처분했다. 럼피스킨이 국내 처음 발생한 전염병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방역을 통해 럼피스킨을 조기 종식했다.

럼피스킨은 지난 10월 19일 서산시 한우 사육농가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함에 따라 당일 검사 후 다음 날인 20일에 국내 처음으로 확진됐다.

럼피스킨은 국내에서는 발생 사례가 없고 다른 유사 질병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임상관찰로는 감별하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서산시 공수의사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신고로 인해 전염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5일까지 총 58일 동안 시는 럼피스킨 확산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 대응을 했다.

그간 시는 10㎞ 방역대 641호 및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해 신속한 이동제한 조치를 진행하고 10월 24일까지 20㎞ 반경 약 680호 2만 8000두, 26일까지 230여호 7000여 두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서산시 공수의사뿐만 아니라 서산축협 조합장(수의사), 민간수의사 4명, 축산과 관계자, 읍면동 담당자, 서산 축협 직원들이 함께 동참해 신속히 접종을 완료했다.

시는 바이러스 사멸을 위해 광역살포기 4대, 1톤 소독차량 16대, 공동방제단 5대를 투입했으며, 흡혈곤충 방제를 위해 전문업체 7개소와 읍면동과 축협의 방제차량 17대를 동원해 11월 말까지 집중 방역을 펼쳤다. 하루 최대 사용 소독약만 70톤이 넘었다.

대한민국 한우 씨수소를 전량 보유하고 있는 한우개량사업소를 관통하는 647번 지방도에 통제초소와 차량소독시설을 운영해 모든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사업소 주변 5㎞ 내 축산농가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는 등 전방위 차단방역을 진행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럼피스킨과의 58일간의 사투 끝에 한우개량사업소 씨수소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한우를 지켜냈다”며 “국내에 처음 발생한 가축전염병임에도 공무원,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방역 대응을 훌륭히 해낸 결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0월 23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소 사육 농가가 럼피스킨 백신접종하는 모습.(서산시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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