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물든 대전·충남…연휴 야시장·가요제·댄스퍼레이드' 환호'

7일 대전동구동락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대전 동구청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글날이 낀 3일간의 연휴에 대전·충남 곳곳에서 축제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8일 대전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동구는 6~8일일 대전역 일원(소제동, 대동천)에서 대전동구동락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동구동락축제는 '도심 속 낭만 여행'을 슬로건(구호)으로 내걸고, '동구에서 함께 즐기는 세대공감'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축제는 프리미엄야시장, 야간경관거리 조성, 공식행사, 동구동락 콘서트, 소제여행가요제, 탄소중립 프로그램, 대학 연계 프로그램, 소제랜덤댄스페스티벌, 소제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동구는 축제 기간 중 '동구민의 날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7일 대전동구동락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대전 동구청 제공)/뉴스1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메인 행사인 '동구동락 콘서트'에서는 다비치와 지올팍이 무대에 선다.

이어 오후 9시 소제 EDM 파티가 흥을 돋운 뒤 3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대전 지역에 새로운 힙합문화 선도 도시를 구축하고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3 대전 K-힙합페스티벌'도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8일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브레이크 댄스, 랩 컴피티션, 힙합 올장르 퍼포먼스 등 3개 분야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 총상금은 2100만 원이고 브레이크 댄스 전국대회 우승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 ‘NANTERIOUS BREAK’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원슈타인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힙합 올 장르 퍼포먼스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들공원은 대전을 개척한 사람들이 만든 최초의 거리”라며 “우리들공원이 있는 으능정이 거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3일 차인 지난 7일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서 '거리댄스 퍼레이드'가 열렸다. (천안시청 제공)/뉴스1

전날 밤 공기가 선선한 가을, 천안 밤거리는 세계 각국의 춤사위로 화려하게 빛났다.

7일 '천안흥타령춤제'의 '거리댄스 퍼레이드'가 열린 종합터미널 일대는 각국의 춤꾼들이 흥을 분출하는 거대한 춤 무대로 탈바꿈했다.

해외 춤 공연 사이사이에는 국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단체 등 20개 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K-댄스를 자랑하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흥타령 춤축제' 이름에 걸맞게 참가팀과 관객이 모두 거리로 나와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교감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9일까지 이어진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거리댄스 퍼레이드 폐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화려한 춤을 보고 느끼면서 벅찬 행복과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며 "춤이 전해 준 희열과 전율이 일상도 흥겹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7일 해미읍성에서 조선시대 태종대왕행렬 재현하고 있다.(서산시 제공)/뉴스1

조선시대 태종대왕행렬을 재현한 충남 서산해미읍성축제에선 첫날인 7일 전국각지로부터 9만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고·성·방·가(古城放佳)-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7일에는 태종대왕행렬을 시작으로 어린이뮤지컬(EBS 이벤저스), 서산 헤리티지(심화영 승무), 열린공연 A(서산인형극단 이야기보따리), 어린이당근마켓 3D펜 아트체험, 나를 위한 소나타 등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또 서산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에서 서산홍보대사 가수 현강, 가수 김중배 등이 출연해 관중들과 함께 열광의 무대로 진행했으며, 이후 드론 라이트쇼가 어제와 다른 형상으로 진행돼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나는 힙이다’의 프로그램에 인기가수 빅마마가 출연해 지난 여름 유난히도 무더위에 시달렸던 시민 마음을 달래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9만여 명의 관광객 중 어린이와 부모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나 해미읍성을 찾아 축제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축제를 계기로 축제의 콘셉트를 젊고 남녀노소 공감형으로 과감하게 변화시킨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공에는 기존 해미읍성 축제는 해미읍성이 지닌 조선시대 병영성 이미지와 서민생활상을 배경으로 했던 축제 프로그램들이 식상해 관광객들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서산문화재단의 과감한 결단이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적 문화의 흐름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 뜨는 서산을 미래 서산발전 슬로건으로 제시한 이완섭 시장의 서산의 비전에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적 문화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축제를 개최한 사명감과 자신감이 축제의 가치를 새롭게 제고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