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황금연휴’ 귀성 대이동 시작…대전역·복합터미널 북적

"경제 어렵지만 가족 만나 즐겁게 보내려 해요"
28일부터 10월1일까지 고속도 통행료 면제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대전역에서 귀성객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2023.9.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김종서 기자 = 6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추석을 앞두고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에는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들의 발길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30분, 대전역 대합실에는 여행 가방과 선물세트 꾸러미 등을 든 귀성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거나 승차장으로 분주히 이동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고향을 찾는다는 기쁨에 입가에 미소를 띠며 일행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부산 부모님댁 방문을 위해 대전역을 찾은 유혜정씨(38)는 "연휴가 시작되면 길이 너무 막혀 힘들것 같아 일찌감치 귀성길에 올랐다"며 "고향에 가서 가족과 친구를 만날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귀성객 최문선씨(45)는 "올해는 경제가 어렵다보니 부모님께 선물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가족 및 친지들과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며 "이번 명절 연휴도 긴 만큼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도 만나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2023.9.2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복합터미널에도 일찍부터 귀성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귀성행렬이 눈에 띄게 줄어 한산했던 때와는 달리 예년과 같은 명절 풍경을 되찾았다.

무인매표기와 매표소 앞에 줄이 늘어설 만큼 많은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간단한 선물꾸러미를 손에 든 귀경객 사이로 여행짐을 싸듯 짐꾸러미를 한가득 준비한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광주를 가기 위해 터미널을 찾은 고모씨(35)는 "고향인 광주가 멀다 보니 차가 막히기 전 일찌감치 나섰다"며 "경제도 어렵고 정국이 어수선한데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다"며 버스로 향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용차 기준 서울에서 대전은 4시간10분, 대전에서 서울은 2시간20분 소요되며 버스 기준 서울에서 대전은 1시간52분, 대전에서 서울은 1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8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귀성·귀경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28일부터 10월1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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