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뉴욕에서 AI &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 열어

AI&디지털거버넌스 포럼 모습 (KAI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1일 미국 뉴욕시의 뉴욕대(NYU) 폴슨센터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린다 밀스(Linda G. Mills) NYU 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NYU-KAIST 글로벌 인공지능(AI) & 디지털 거버넌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AI 및 디지털 석학, 교수, 학생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AI와 디지털 거버넌스'에 대한 방향과 정책을 논의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방향 모색과 함께 규제에 대한 공감대를 모으는 국제적 논의 마당이었다는 평가다.

이광형 KAIST 총장의 환영사 및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축사에 이어서 프린스턴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현재 NYU 교수 겸 바이오윤리센터장 매튜 리아오 교수(Prof. Matthew Liao)의 사회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여섯 명의 저명한 석학이 참여했는데, KAIST 출신으로는 AI 언어모델에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조경현 NYU 응용수학 및 데이터 과학센터 교수와 국내외 주요 병원들과 협력을 통해서 메디컬 AI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예종철 KAIST 디지털헬스추진단장이 참석했다.

또 예일대 디지털 윤리센터의 창립 멤버인 루시아노 플로리디 교수(Prof. Luciano Floridi),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인공지능 데이터 윤리 분야의 저명 교수인 샤논 발라 교수(Prof. Shannon Vallor), 정부 공공랩 데이터 연구를 이끌고 있는 스테판 베르헐스트 NYU 탠돈 공대 교수(Prof. Stefaan Verhulst), 뮌헨 공대에서 공공 정책, 거버넌스 및 혁신 기술 분야를 맡은 우르스 가서 교수(Prof. Urs Gasser)등도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매튜 리아오 NYU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에 관한 규제 방안, 의약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이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AI가 긍정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Al 과학자의 책임 범위, AI 모델을 개발하는 컴퓨터 과학자에게 외부 규제가 연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다른 분야의 규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에 대해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 중에는 오늘날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경제적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시에 디지털 격차와 여론 조작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킬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발전과 규제-사회윤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규범 체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예종철 KAIST 교수는 지나친 규제보다는 발전을 방해하지 않는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해 10월 디지털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기에 디지털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모색에 중점을 뒀는데 이번에는 규제에 관한 논의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정확한 규제는 기술 발전의 허들이 아닌 새로운 발전의 동기가 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명확히 이해하고 무엇을 규제해야 하며 규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KAIST가 앞장서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규제의 기술적 메카니즘을 고안하여 국제적 표준의 준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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