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지긋지긋한 무릎 통증 해방 ‘인공관절치환술’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전문의. /뉴스1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연골이 닳으면서 뼈가 마모돼 통증 유발로 삶의 질까지 낮추게 된다. 이때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오랜 사용으로 마모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함으로써 노년기에 튼튼한 관절을 되찾을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염이나 특정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더 이상 관절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수술을 통해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고 통증을 경감시켜 준다. 손상이 너무 심해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이 변형돼 교정이 필요한 경우, 관절의 기능 저하로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흔히 사람들은 인공관절치환술을 치료의 최후 수단이라고 생각해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망가질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관절 병변이 더욱 악화돼 나중에 치료를 받더라도 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극심한 통증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무릎 운동 범위의 증가다. 또 변형된 관절을 교정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만든다. 실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약 90% 정도는 통증이 확실히 감소했다고 느꼈고 관절 기능 역시 향상됐음을 느꼈다.

최상의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 신체와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건강식으로 식사를 하고 과도한 체중은 몸을 지탱해 주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수술 당일에는 음식이나 물을 일체 먹지 않아야 한다.

수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한 뒤 이를 새로운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충전물로 교체해 다리의 기능과 정렬을 다시 설계한다. 인공관절은 자기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걷는 데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수술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관절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보조기를 이용해 보행을 시작한다. 관절운동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해 점차 그 각도를 늘려간다.

인공관절수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이다. 수술을 받은 후 3개월까지는 새 관절이 탈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않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의 범위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심한 퇴행성관절염 통증을 겪는 노년층의 인구수도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