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2명 사망‧1명 실종 피해 속출…예당저수지 홍수경보
109명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하천변 통제 84곳
논산서 납골당 붕괴사고 2명 사망‧아산 저수지 낚시객 1명 실종
- 이찬선 기자
(내포=뉴스1) 이찬선 기자 = 12일부터 사흘째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실종 1명, 부상 2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충남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호우경보는 공주·보령·논산·계룡·금산·부여·서천·청양‧천안·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 등 12개 시군에 태안‧당진‧서산 3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2일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평균 누적강수량은 평균 252.6㎜를 기록한 가운데 부여가 37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읍면별 최고 강우량은 부여근 외산면이 627㎜, 보령 성주면 594.5㎜를 기록했다.
사망과 실종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논산시립납골당에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4명 중 부부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병원 이송 중 숨졌으며, 50대 여성과 20대 남성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납골당 비탈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용하지 않는 납골당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산시 둔포면의 한 저수지에서는 낚시를 하던 70대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옹벽축대와 산사태저수지 범람 우려로 대피한 주민은 금산 55명, 당진 19명, 보령 13명, 서천 10명, 공주 6명, 부여 6명 등 모두 109명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대피자 중 91명은 마을회간 등에서 구호물자와 비상식량을 지원받고 임시 대피한 상황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공공도로 1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피해, 꺼짐이 발생했으며, 하천 3곳, 산사태 1곳 등 35곳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축대와 옹벽, 절개지붕괴 6곳, 시설물파손‧침수 7곳, 토사유칠 3곳, 정전이 3곳에서 발생했다.
하천변 통제는 전날(14일) 66곳에서 모두 84곳으로 늘어나 둔치주차장 21개소, 하천변 산책로 30개소, 세월교 등 33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보령댐 저수율은 올들어 사상 최고치인 74.4%를 기록하며 방류량을 전날 550톤에서 650톤으로 늘렸다.
이날 7시 30분 홍수경보가 내려진 예당저수지는 호우가 계속되자 14일 오후 7시부터 11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1300톤을 방류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예당저수율이 100%가 넘어서 모든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천저수지도 14일부터 방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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