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2명 사망‧1명 실종 피해 속출…예당저수지 홍수경보

109명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하천변 통제 84곳
논산서 납골당 붕괴사고 2명 사망‧아산 저수지 낚시객 1명 실종

15일 충남 아산 곡교천 일대 하천변이 홍수경보로 통제되고 있다.2023.07.15/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내포=뉴스1) 이찬선 기자 = 12일부터 사흘째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실종 1명, 부상 2명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충남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호우경보는 공주·보령·논산·계룡·금산·부여·서천·청양‧천안·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 등 12개 시군에 태안‧당진‧서산 3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2일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평균 누적강수량은 평균 252.6㎜를 기록한 가운데 부여가 37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읍면별 최고 강우량은 부여근 외산면이 627㎜, 보령 성주면 594.5㎜를 기록했다.

논산 양지추모원 논산시립 납골당 산사태 현장 사진.(논산소방서 제공)/뉴스1

사망과 실종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논산시립납골당에 산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4명 중 부부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병원 이송 중 숨졌으며, 50대 여성과 20대 남성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납골당 비탈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용하지 않는 납골당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산시 둔포면의 한 저수지에서는 낚시를 하던 70대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옹벽축대와 산사태저수지 범람 우려로 대피한 주민은 금산 55명, 당진 19명, 보령 13명, 서천 10명, 공주 6명, 부여 6명 등 모두 109명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대피자 중 91명은 마을회간 등에서 구호물자와 비상식량을 지원받고 임시 대피한 상황이다.

14일 보령댐 방류모습.(수자원공사 제공)/뉴스1

공공시설 피해는 공공도로 1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피해, 꺼짐이 발생했으며, 하천 3곳, 산사태 1곳 등 35곳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축대와 옹벽, 절개지붕괴 6곳, 시설물파손‧침수 7곳, 토사유칠 3곳, 정전이 3곳에서 발생했다.

하천변 통제는 전날(14일) 66곳에서 모두 84곳으로 늘어나 둔치주차장 21개소, 하천변 산책로 30개소, 세월교 등 33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보령댐 저수율은 올들어 사상 최고치인 74.4%를 기록하며 방류량을 전날 550톤에서 650톤으로 늘렸다.

이날 7시 30분 홍수경보가 내려진 예당저수지는 호우가 계속되자 14일 오후 7시부터 11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1300톤을 방류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예당저수율이 100%가 넘어서 모든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천저수지도 14일부터 방류중이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