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2일 재개장 앞두고 분주…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보니
작년 화재로 영업중단 8개월여 만에 손님맞을 채비 마무리
인근 상인들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 될 것” 기대감 커
- 백운석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7일 오후 4시30분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난해 9월 26일 화재사고로 영업을 중단한 지 8개월여 만인 오는 12일 재개장을 앞두고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했다.
아울렛 내·외부 곳곳에선 청소와 환경 정비, 상품 입고, 상품 진열, 정리 등으로 바빴다.
화재로 8명의 사상자를 내며 참혹했던 당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췄고 검게 그을렸던 건물 외벽도 말끔히 단장됐다.
인근 상인들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재개장 소식에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관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호씨(40)는 “지난해 9월 화재 발생 후 인근 상인들이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현대아울렛이 재개장하면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주변 상권의 매출이 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현대아울렛 재개장에 맞춰 인근에 자동 세차장 오픈을 준비했다는 윤장호씨(65)는 “테크노밸리 주변은 현대아울렛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재개장은 침체된 주변 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자가게에서 만난 김기범씨(32)도 “현대아울렛이 재개장한다는 게 주변 상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울렛 입점 소상공인들도 재개장을 반기기는 마찬가지였다.
명영화 매니저(42)는 “재개장을 많이 기다렸다. 영업중단기간 고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지은 매니저(45)도 “9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했다”며 “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새로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더 친절하게 고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구 현대아울렛 상인협의체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재개장을 위한 준비를 했다. 9일까지는 재개장 준비를 모두 끝낼 것”이라며 “현대아울렛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매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측도 재개장을 위한 준비와 함께 막바지 점검중이다.
현대아울렛은 지하에 위치한 직원 사무실과 휴게 공간을 지상으로 옮기고 배연가능 설비를 확충하는 등 안전 관련 보수를 끝냈다.
화재가 난 지하주차장은 오는 9월 중 사용이 가능함에 따라 주말·휴일은 인근 공터와 공장·기업체 주차장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완료했다.
현대아울렛은 지역민에게 한발 다가가기 위해 인근 관평천에 2만㎡ 규모의 시민휴식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중이다. 현대아울렛은 이른 시일 내 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을 잔디로 조성해 주변에 야생화를 심고 그늘막과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재개장을 위한 행정절차도 완료했거나 진행중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지난달 31일 유성구로부터 건물 임시사용허가를 받았다.
현대아울렛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도 지난해 9월 26일 화재 발생 후 내려진 부분작업중지에 대한 해제를 신청했다. 노동청은 8, 9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부분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심의위원회가 해제를 결정하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화재 발생 8개월여 만인 12일 재개장과 함께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유성구청과 소방서에서 임시허가와 소방시설에 대해 준공이 끝난 상태로 알고 있다”며 “8, 9일 중 심의위원회를 열어 현대아울렛 측이 신청한 부분작업중지에 대한 해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의위원은 외부 3명 포함해 5명이다.
한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45분쯤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 8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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