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훈풍 기미 안보여

한국부동산원 3월 첫 주 가격 동향…대전 -0.44%·-0.49% 충남 -0.24%·-0.36%
매매는 서구·유성구,홍성·당진…전세는 유성구·중구,홍성·예산 하락폭 커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2.9.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대전과 충남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3월 들어서도 동반 하락했다. 봄은 왔지만 부동산시장에 아직 훈풍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매매가는 대전 서구와 유성구·충남 홍성과 당진, 전세가는 대전 유성과 중구·충남 홍성과 예산의 하락세가 컸다.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3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충남의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은 대전 -0.44%·-0.49%, 충남 -0.24%·-0.36%를 기록했다.

한 주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39%→-0.44%)은 전주보다 소폭 커지며 2주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0.46%)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대전(-0.44%), 대구(-0.43%), 울산(-0.42%), 광주(-0.27%)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0.53%→-0.49%)은 전주 대비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 울산(-0.67%)이 가장 많이 내렸으며 울산(-0.64%), 대구(-0.63%), 부산·대전(-0.49%), 광주(-0.26%)가 뒤를 따랐다.

한 주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25%→-0.24%)은 전주보다 소폭 줄며 2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 세종(-0.30%)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충북(-0.29%), 충남(-0.24%), 경남(-0.22%), 전남(-0.20%), 전북(-0.18%), 경북(-0.14%), 제주(-0.13%), 강원(-0.11%) 순으로 내렸다.

하지만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0.31%→-0.36%)은 전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 충남(-0.36%)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세종(-0.35%), 충북(-0.23%), 경북·경남(-0.20%), 전남(-0.19%), 강원·전북·제주(-0.17%)가 뒤를 이었다.

전주 대비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은 -0.34%·-0.46%, 5대 광역시는 -0.42%·-0.51%, 기타 지방은 -0.30%·-0.35%로 대부분 전주보다 소폭 축소됐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개구 전 지역이 하락했다. 서구(-0.51%)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유성구(-0.45%), 중구(-0.43%), 동구(-0.38%), 대덕구(-0.31%) 순으로 떨어졌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5개구 전 지역이 내렸다. 한 주간 유성구(-0.74%)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중구(-0.51%), 서구(-0.43%), 동구(-0.36%), 대덕구(-0.30%)가 뒤 따랐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 주간 홍성군(-0.52%)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당진시(-0.44%), 계룡시(-0.40%), 보령시(-0.37%), 아산시(-0.36%), 예산군(-0.25%), 천안시(-0.15%), 서샨시(-0.14%), 공주시(-0.11%), 논산시(-0.04%) 순으로 내렸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 지역에서 떨어졌다. 홍성군(-0.84%)이 가장 많이 내렸으며 예산군(-0.50%), 계룡시(-0.43%), 천안시(-0.40%), 당진시(-0.39%), 서산시(-0.37%), 아산시(-0.27%), 공주시(-0.13%), 보령시(-0.11%), 논산시(-0.02%)가 뒤를 이었다.

지난 6일 기준, 주택수급을 나타내는 매매 및 전세 수급동향을 보면 대전이 67.4와 66.6, 충남은 88.0와 85.7을 보였다. 수급동향은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와 공급이 비슷함을 의미한다.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매수와 매도자가 생각하는 가격 차이로 인해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