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저수지서 숨진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 남편 필리핀서 검거
인터폴과 공조…경찰 “소환 일정 조율 중”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지난달 31일 충남 태안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인 30대 남성 A씨가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16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필리핀에서 검거된 A씨를 인터폴 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준비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아내인 B씨를 살해한 뒤 태안의 한 저수지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환 후 조사를 거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B씨가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직장동료가 지난달 2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태안 고남면 저수지 초입 부근에서 숨진 채 물속에 잠겨있던 B씨를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목 부위에 끈에 졸려 있던 흔적이 있었고,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이 A씨에게 추방결정을 내려야 송환하는 만큼 A씨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과 송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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