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김태흠 충남지사 “10월 독일서 반도체·전기차 투자유치 설명회”
“혁신도시 완성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사회안전망 구축 최선”
- 이찬선 기자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오는 10월 독일에서 유럽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분야 핵심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뉴스1>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소부장 관련 외국기업에 대한 보다 공격적 외자유치를 위해 유럽에서 반도체·전기차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첨단산업분야 핵심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충남 발전을 위한 구조와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자해 민선8기 도정과제 성과를 구체화하겠다”며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과 청년이 정착할 수 있고 돈이 되는 산업으로의 농업 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역동적이고 당당한 도정 쇄신을 모토로 내세운 김 지사는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문제를 투명하고 솔직하면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도정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세종시 강제 편입 이후 10년 이상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 국가차원의 해결을 적극 건의한 점, 대통령과의 독대, 간부 공무원들이 중앙부처 장관의 자세로 도정에 임할 것을 주문하는 등 능동적 도정으로 태도를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충남, 탄소중립경제 추진동력 기반 강화,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김 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대정부 건의, 지역정치권 공론화 등으로 정부의 조속한 정책결정 유도하겠다”며 “발전권역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위한 내포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첫해를 바쁘게 보냈는데.
▶민선8기 첫해는 눈앞의 성과보다는 '힘쎈충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정책 기반을 새로이 다진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농어업에 대해 산업이나 복지도 아닌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돈이 되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토대 마련했다. 청년농업인 영농육성 단지 330㏊ 조성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과 맞춤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겠다. 또 충남 ICT 융복합 스마트축산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간척지에 첨단양식단지를 구축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
-당당한 도정 쇄신을 모토로 내걸었다.
▶그동안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문제들을, 투명하고 솔직하면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일례로 세종시 강제 편입 이후 10년 이상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서 즉각 문제를 제기, 국가 차원의 해결을 건의했고, 실국원장이 중앙부처 장관의 자세로 도정에 임할 것을 주문하는 등 도청 전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도정 수행 태도를 갖추도록 주문했다. 이러한 역동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대통령과의 독대를 조기에 성사시켰다. 산림자원연구소 문제를 포함한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 드렸고 긍정적인 공조 의지 확인한 바 있다.
-경제분야 성과는 어땠나.
▶경제·산업분에서는 기후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했다. 경제와 산업구조를 선제적으로 개편하고 전통 제조업의 도시에서 첨단 제조업과 수소산업의 도시로 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라는 행정 경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개념 광역산업협력모델을 도입해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민관 합동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물꼬를 텄다. 산업부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 베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공모사업 선정 등 핵심산업 고도화와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에도 한걸음 더 나아갔다. 또한 민간기업과 수조원 규모의 원산도-안면도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사회안전망 구축과 SOC 확충 성과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중증장애인 긴급돌봄서비스 강화, 전동보장구 사용 장애인 보험료 지원 근거 마련, 1인가구 생활안전 지원 강화했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을 확대하고 NH농협카드 등과 협력하여 보훈대상자에게 대형마트 할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SOC 분야로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타당성재조사 통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조사 착수, 제2금강교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통과 등 미래발전을 위한 SOC 기반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다. 아울러 국제행사인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육사 이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에 나섰다.
-새해 주요 도정 목표는.
▶2023년을 민선8기 원년으로 삼고 충남 발전을 위한 구조와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자하겠다. 첫째 청년이 정착할 수 있고 돈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 구조로 개선하겠다. 청년 스마트팜 공급과 교육지원을 확대하고, 산재되어 있는 농촌마을 및 농가주택에 대해 획기적인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지원하겠다. 경영이양 확산을 위한 은퇴 농업인 지원에도 나설 것이다.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여성농업인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농업경영 전문교육 확대, 선진농업 해외 연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탄소중립경제 추진동력 기반 강화다.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특별지구 지정 및 포괄적 재정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가칭 석탄발전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전략을 수립해 충남 미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등 탄소중립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
셋째, 더 두텁게 지원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 어르신 일자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파크골프장 신설, 어르신 해외 역사문화탐방 교육 체험을 추진하겠다.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등 공정한 보육환경 조성과 재활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충남권역 재활병원 착공,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남부권 응급의료기관 지원 및 남부권 산후 조리원을 건립하겠다.
넷째, 내포 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조성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대정부 건의를 추진해 지역정치권 공론화 등으로 정부의 조속한 정책결정 유도하겠다. 발전권역 확대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위한 내포신도시 마스터 플랜 수립하겠다.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은.
▶우리 도는 혁신도시 후발주자에 공공기관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드래프트제’를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강력히 건의해 왔다. 제 의견에 세 분 모두 상당히 공감했다. 기존 혁신도시 이전과 같이 본사에 종사자가 많은 대형 기관 7~8개 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결정되면, 충남혁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공공기관이 많을 것이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도시 완성도나 이전 부지 확보와 같은 여건을 볼 때, 우리 충남혁신도시가 기관 이전의 최적지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정주 여건 가운데 가장 시급한 문제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명지의료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토지 매입 기간을 1년으로 줄여달라는 제안을 했고, 인허가 절차 또한 동기간 내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내년 10월 정도면 매입이 완료될 것이다.
그러면 2024년 착공, 2026년 상반기 내 개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속도를 낼 생각이다. 내포신도시 버스터미널 건설 사업은 10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로 주민 불편이 상당한데도 10년 간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민간에만 맡기지 말고 도가 직접 투자하는 방안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폭넓게 추진하겠다.
이밖에 2025년 개관을 앞둔 충남미술관, 2028년 개관 목표인 도립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공정률 30%를 넘어선 충남스포츠센터, 내년 6월 개장하는 골프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기업 투자유치 성과는.
▶지난해 민선8기 6개월 동안 국내기업 투자유치는 35개사에서 2조 6000억 원을 이끌어냈다. 상반기 25개사 1조 4000억 원보다 85% 늘었다. 주요 투자협약 기업은 ㈜대상이 1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아산 인주일반산단 3공구 25만9023㎡ 부지에 첨단식품 제조 공장 신설, 현대엔지니어링이 4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당진 송산2산단 9만 6167㎡ 부지에 수소 생산공장 신설하기로 했다. 또 토비스가 261억원 투자한다. 토비스는 국내복귀기업으로 중국 대련 사업장을 축소하고 서천 장항산단 내 3만5790㎡ 부지에 LED 디스플레이 공장 신설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대기업을 포함해 유망기업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축소를 감안,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제도를 활용해 기업의 투자유인하겠다. 입지는 40%, 설비투자 14%, 본사 이전 시 설비투자 금액의 10% 추가 지원하겠다.-외투기업 유치실적은.
</strong>▶7월 취임 이후 총 9개사 2억 62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 10월 유럽 4개국 5개사를 순방하면서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소부장 외국기업 5개사에서 6건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영국 에드워드사 7000만 달러,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2건 5000만 달러, 룩셈부르크 로타렉스사 1000만 달러, 독일 파이퍼베큠사 70000만 달러, 독일 베바스토사에서 1500달러를 유치했다. 올해엔 첨단 소부장 관련 외국기업에 대해 보다 공격적 유치활동 전개하겠다. 올 10월에는 독일에서 유럽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분야 핵심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표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은 어떻게 되가나.
▶지난 6개월 동안 베이밸리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닦았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양 도의 관련부서 과장급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민관합동추진단 발족과 부처 고위직 출신과 대기업임원 출신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민관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베이밸리의 추진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공동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협약사업의 구체적 추진 로드맵을 만들겠다. 단기적 과제와 중장기적 과제를 나누고, 추진가능한 사업은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연접해역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처리를 협력 추진계획이다. 특히 국가계획 반영이 필요한 사업은 대정부 공동 건의로 적극 협력하겠다.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당진․평택항 개발, 수소 산업, 골드코스트 등이 대상이다.
-육군사관학교 유치 전망은
▶육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다. 이전과정 속에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계 주요 국가 중 육사가 수도에 위치한 곳은 우리나라 뿐이다, 청년 장교들은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태릉을 벗어나, 3군 본부(충남 계룡시 소재) 등지에서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키울 필요가 있다. 육사는 국방관련 기관만 30여개가 소재하거나 인접하고 있는 충남으로 이전해야 산학연 협력 시너지는 물론 미래 육사 비전 실현에 효율적이다. 육사는 육사 동문회 것도 아니고, 충남의 것도 아니며 국민 모두의 것이다. 앞으로 육사이전을 위한 여론 형성 등 대국민 홍보를강화하겠다. 육사이전 추진위와 함께 국방부·성우회·총동창회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하고 국방안보 특별위원회 설치, 관련 조례 제정 등 행정적 지원과 체계 마련에도 힘쓰겠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로 반발이 적지 않은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는 중복지급을 막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농업인께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여성바우처는 현재 일흔네 살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결국 해가 갈수록 받다가 탈락하는 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계층별, 나이 제한을 두던 수당을 통합해 가구주당 80만 원 지급에서 가구원의 숫자대로 45만 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농어민수당을 개선하게 된 것이다. 설명하자면, 50대 부부와 스무 살 자녀가 있는 농가라면, 기존 80만 원에서 135만 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농어민수당 지원을 대폭 상향한 것과 같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부터 종전 7개 지원사업에서 4개를 늘려 11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편의장비 지원, 해외 선진농가 연수 등 여성농업인만을 위한 신규 사업에 임기 내 156억 원이 투입된다. 여성농업인의 ‘일과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 추진해 더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께 전하고 싶은 한마디.
▶'힘쎈 충남'의 가장 큰 힘은 도민 여러분이다. 도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 지금껏 보여주신 것처럼 충남도정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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