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타' 장마전선 충청권 남하…주택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종합)
충북 제천 216.5㎜, 단양 173.0㎜, 대전 166.5㎜ 쏟아져
다행히 오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없어
- 최일 기자, 김낙희 기자, 강준식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김낙희 강준식 기자 = 수도권을 강타한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10일 충청권 곳곳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주택 침수,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오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수량은 충북 제천 216.5㎜, 단양 173.0㎜, 대전 166.5㎜, 충남 당진 163.0㎜ 등으로 집계됐다.
충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는가 하면 갑자기 불어난 물로 사람이 고립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4시 충남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총 39건으로 도로에 쓰러진 나무 제거 등 안전조치 34건, 배수 지원 4건, 인명 구조 1건 등이다.
낮 12시5분께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9시49분에는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오전 8시15분에는 임천면 구교리에서 우물이 넘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각각 안전조치했다.
오전 6시34분에는 공주시 교동 한 상가건물에 빗물이 들어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오전 5시46분에는 아산시 염치읍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전에서는 오전 5시40분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집 마당에 물이 50㎝ 넘게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집 안에 고립돼 있던 2명을 대피시켰다.
오전 8시55분께에는 대덕구 대화동 건물 지하에 물 20톤, 오전 7시4분경 서구 갈마동 건물 지하에도 5톤의 물이 들어찼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에만 침수건물 9곳에서 물 30여톤을 빼내고 다른 2곳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등 현장 안전조치를 했다.
충북에는 오후 2시를 기해 충북 청주·진천·음성·옥천·보은에 호우경보가, 충주·제천·단양·영동·괴산·증평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오전 9시24분 충주시 지현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실에 빗물이 가득 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오전 11시30분에는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한 도로에서 나무가 폭우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세종시에도 같은 시각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 지역에선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 붕괴 가능성이 높은 공사장·비탈면·옹벽·축대에 유의할 것과 침수지역 감전사고, 자동차 시동 꺼짐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 및 하수도·우수관·배수구 등의 물 역류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oi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