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고품격 문화도시' 도약

클린하우스·분리수거함 설치, 직원담당제 시행
박상돈 시장 "생활민원 해소 도시 경쟁력 제고 "

천안시 불당1동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되면서 거리에 노출된 쓰레기 가 사라졌다. (천안시청 제공)ⓒ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시 불당천은 주거단지가 밀집한 불당동을 가로지르는 지방 하천이다.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돼 통행에 불편이 있지만 천변 공원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즐겨찾는다. 천변을 따라 벚나무가 늘어서 봄이면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는 도심 속 쉼터다.

하지만 하천 주변에 쓰레기 배출 장소가 지정돼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여름철이면 악취까지 풍겨 주민은 물론 산책 나온 시민들도 발길을 돌렸다. 환경 개선을 고민하던 천안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3곳에 흩어져 있던 쓰레기 배출 장소 한 곳으로 통합했다. 2000만원을 들여 공동주택에서 사용하는 클린하우스를 설치했다. 종량제는 물론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를 한 곳에서 분리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려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 A씨(54·여)는 “배출 장소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동네 곳곳에 노출돼 있던 쓰레기가 사라지면서 환경이 매우 깨끗해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민선 8기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밑돌을 놓기 시작했다.

재선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박상돈 천안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천안을 ‘고품격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도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 시장은 임기 동안 독립기념관에서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해 천안을 한류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도시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박 시장은 작은 생활 민원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달 긴급 읍·면·동장회의를 열어 생활 곳곳에 불편을 초래하는 작은 생활 민원들을 우선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치된 생활폐기물, 불법 현수막, 잡초 등이 대상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생활 쓰레기 배출 장소를 찾아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천안시청 제공) ⓒ 뉴스1

박 시장은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쾌적한 도시환경은 도시경쟁력과 천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첫 단추”라며 생활민원 해소를 주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천안시는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생활 쓰레기를 정리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천안역 앞 대로와 지하상가 입구에 분리수거함을 새로 설치하고 직원담당제를 시행했다. 원성천변과 풍서천변 등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꽃길도 조성했다.

7월 말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박 시장은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직접 현장을 찾았다. 생활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읍면동을 찾아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 방향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박상돈 시장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시민의 기본적인 욕구이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고 시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필수적 요소”라며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으로 수준 높은 생활민원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