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피서철’…대천 등 대전·충남 주요 관광지 ‘인산인해’
대천해수욕장 벌써 입장객 1100만 돌파…머드박람회·축제 효과
“폭염 속 물놀이 신나요”…대전 어린이 물놀이장도 ‘인파 가득’
- 심영석 기자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7월 마지막 주말이자 올 피서철 극성수기를 맞은 30일 대천해수욕장 등 대전·충남 유명 피서지에는 31~34도의 폭염을 피해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선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전날 9만5000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정오 기준 5만 3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전해수욕장에서 지난 16일부터 해양머드박람회 및 머드축제가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개장 이후 이날 정오까지 누적 1104만여명을 돌파했으며, 이번 행사가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지난 2017년 1350만 7283명을 넘어 역대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놀이뿐만 아니라 박람회 및 축제가 열리면서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오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야외상설무대에서는 아웃사이더, 블러스 등 유명 랩 가수들과 함께하는 청소년댄스페스티벌 열릴 예정이며, 다음 달 2일에는 백지영·길구봉구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전날 3만 4524명이 다녀간 태안 28곳 해수욕장에는 이날 정오 1만 8000여명이 찾아 일찍부터 피서를 즐겼다.
이날 정오 기준 △한밭수목원 5000명 △장태산휴양림 2500명 △계룡산국립공원 1400명 등 대전 도심 및 외곽지역 주요 휴양지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둔산대공원 엑스포시민광장에 마련된 한밭수목원 물놀이장을 비롯 △서구 은평근린공원 등 3곳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운동장 등 6곳 △대덕구 송촌체육공원 등 5곳 △오월드 워터랜드 등에는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물놀이를 즐기려는 유·초등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대전점, 갤러리아타임월드, 신세계백화점 등 지역 주요 백화점들과 대형마트 등에도 쇼핑·피서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0시기준 대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77명이나 발생하면서 대전시청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주부터 피서객들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라며 “자신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5호 태풍인 ‘송다’가 현재 제주도 남쪽 바다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은 대전·충남지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을 받아 흐리겠다. 충남권은 오후부터 밤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며 서해 중부 먼바다는 아침부터 바람이 강해져 초속 5~14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 낮 최고기온은 30~32도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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