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객' 떠난지 29년…대구 김광석길서 추모식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1964∼1996) 29주기를 맞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길'(김광석길)에서 그의 삶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대구 중구는 김광석의 기일인 6일 방천시장 김광석길 일대와 야외콘서트홀에서 '29주기 추모식'를 마련했다.
매년 1월6일 열리는 김광석 추모 행사는 그를 추모하는 동시에 김광석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구 중구와 김광석길 모든 협의체, 단체 등이 기획했다.
이날 추모식 후 야외콘서트홀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남예지, JTBC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팝재즈밴드 튠어라운드 등이 고인이 남긴 명곡을 공연했다.
김광석길 인근에 자리한 김광석 전시기념관 '김광석스토리하우스'는 이날 무료 개방됐다.
김광석은 생전 '가수'라는 범주에 가둬두기엔 가창력과 목소리가 너무나 아까워 '가객'(歌客·시조 따위를 잘 짓거나 창을 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으로 불렸다.
그는 6월 항쟁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은 1987년 10월 민중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일원으로 대중에 첫인사를 했다.
그해 10월 13일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노찾사 정기 공연에서 김광석은 6월 항쟁 이전에는 차마 부를 수 없던 노래 '이 산하에'로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찾사의 일원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 그는 이후 '동물원'의 보컬을 거쳐 솔로 활동을 하며 전성기를 맞는다.
그가 부른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일어나', '부치지 못한 편지' 등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지금도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4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6년 1월 6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32살이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