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기시내버스 화재대비 대형 질식소화포 구입 추진
대형전기버스 화재 발생 시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필요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전기시내버스에 화재에 대비해 대형 질식소화포 구입을 추진한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형질식소화포 구입은 지난 21일 오전 6시에 북구 흥해읍 도로를 달리던 전기버스 배터리 부분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시민들의 안전과 신속한 진화 작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전기 시내버스는 일반 전기 승용차와는 달리 배터리가 천정(높이 2.5m)에 설치돼 있어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없이는 진화작업이 사실상 어렵다고 119대원들이 말했다.
21일 화재 당시에도 다목적 사다리차와 펌프차 등 10여대와 3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배터리 열 폭주를 막기 위해 소화수를 뿌려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작업을 펼쳤다.
진화작업은 신고 10시간만인 오후 4시쯤 마무리 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119대원들은 "일반 전기승용차와는 달리 배터리가 천정에 설치돼 있어 사다리차량 없이는 진화작업을 할 수 없었다"며 "보다 안전한 진화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형질식소화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는 이번 화제를 계기로 높이 2.5m, 길이 6m의 초대형 질식소화포 구입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70여대의 전기시내버스가 운행 중이어서 시민과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형질식소화포 구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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