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즉각 사퇴"…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구 첫 시국기도회

대구경북YMCA "국정 정상화해야"

12일 오후 대구YMCA 청소년회관에서 열린 '정의로운 국가 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와 국가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국기도회가 처음 열렸다.

대구경북YMCA는 12일 오후 대구YMCA 청소년회관에서 '정의로운 국가 회복을 위한 대구경북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기독교 시민단체인 YMCA가 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 질서의 심각한 훼손을 초래한 윤 대통령의 즉각 사퇴와 국가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병철 대구YMCA 사무총장은 '정의와 법치의 실현을 위한 기도'를 통해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협받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 있다"며 "하루속히 정의와 법치가 온전히 세워져 국가가 정상화되도록 역사해 주시라"고 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에게 올바른 판단과 용기, 책임감을 줘 사사로운 영달보다 오직 국가 공동체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게 해주시라"고 덧붙였다.

정기석 포항YMCA 사무총장은 '국가 지도자들의 회개와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통해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헌법적 질서를 회복하게 해주시라"고 주문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즉각 사퇴와 내란 사태와 관련된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세계YMCA연맹과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도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국인들의 용기와 경각심은 자유, 평등, 사회 정의라는 핵심 가치는 YMCA 가치와 일치한다"며 "이런 가치와 공동체를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3일 주교좌 계산대성당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대구 시국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