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막아라"…대구 서구 1인가구 45.5%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분야'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

대구 서구 관계자들이 '2024년 지역 복지사업평가' 공모 중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인 가구가 해마다 급증하자 대구 서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 ICT 기술 활용한 복지 시스템을 선제 도입 운영 중이다.

9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서구 1인 가구 수는 3만8449명으로 전체 가구 수(8만4393명) 중 45.5%를 차지했으며, 2022년 3만7348명, 지난해 3만7955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관내 1인 가구 51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증 등을 호소한 고위험군이 82명, 관리가 필요한 중위험군이 11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2022년 하반기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에 선정돼 고독사 위험군 집에 스마트 돌봄 플러그사업, 24시간 돌봄 AI 스피커 등을 도입했다.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정에 가전제품과 연결되는 플러그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일정 기간 사용 실적이 없는 경우 위험 상황으로 판단해 현장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말벗, 약 먹을 시간, 안부 확인, 치매 예방 등의 일상적, 정서적 지원을 하는 AI 스피커도 가정에 배치했고, 고독사 위험군 1명에게 사회복지사 3명을 안배해 안부를 확인하고 후원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서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4년 지역 복지사업평가' 공모 중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서구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무연고 사망자의 유품 정리 사업 확대 시행, 1인 가구 전입자를 위한 '새출발 안전 웰컴박스' 제공,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서구만의 고독사 예방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