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어선 선실 갑판 위에…"구조상 에어포켓 형성될 시간 적어"

조타실과 선실서 선장과 선원 7명 심정지 발견

9일 오전 5시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방 6km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선장과 선원 8명이 탄 금광호(감포선적, 20톤급)와 모래운반선 400톤급 화물선이 충돌해 5명이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원이 전복된 A 호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제공) 2024.1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9일 오전 5시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남동방 6km 해상에서 저인망 어선과 모래운반선 충돌사고로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은 A 호 선체 구조가 일반 선박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50년 경력의 선장은 "사고를 당한 A 호는 일반 어선들과 달리 선실 등이 갑판 위에 설치돼 있어 전복될 경우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도 "갑판 위에 선실이 설치돼 있는 구조로 확인됐다"며 "전복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될 시간이 없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A 호 조타실과 선실에서 선장과 선원 7명이 중앙 특수구조단과 포항해경 구조대에 발견됐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다.

배에는 한국인 선장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5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이다.

실종된 1명은 인도네시아 선원이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잠수사를 투입 선내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헬기와 경비함정 30여척으로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모래운반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