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강혜경은 여론조작 사기꾼…고소할 수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일부 언론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홍준표 측근도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취지의 주장과 관련해 "지난 대구시장 선거 때 우리는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주장하며 "압도적 우세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측근으로 거론된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XX는 고향 후배로 늘 나를 도와준 측근이지만 선거 전면에 나서서 직책을 가진 일은 한 번도 없고 늘 뒤에서 도와준 고마운 지지였다"고 했다.

이어 "최XX는 내 아들 고교 동창으로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잘 다니던 애인데, 명태균에 꼬여 정치판에 들어와 김영선 의원 등과 어울린 딱한 친구"라며 "측근도 아니고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는 명태균 측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명태균 일당은 우리 캠프가 아닌 박XX, 최XX로부터 개별적으로 여론조사 의뢰를 받고 두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기행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없이 개인이 여론조사를 한 게 무슨 죄가 되느냐"며 "그들은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 상황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고 그 여론조사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걸 폭로라고 하는 여자(강혜경 씨로 해석됨)는 자칭 의인 행세를 하지만 명태균과 똑같은 여론조작 사기꾼일 뿐"이라며 "여자 여론조작꾼도 명태균과 똑같이 공범으로 구속돼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지난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명태균과 그 여자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며 "경선 때 여론조작 한 그 결과치를 당원들에게 뿌려 책임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