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지 가마터 '통일신라 기와가마 1기' 추가 발견

(군위=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군위군은 28일 인각사지 가마터에 대한 2차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 시대 구들식 기와가마 1기와 불을 지폈던 흔적인 소성유구 1기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지난해 11월 1차 조사에서 인각사지 동쪽 100m 구릉지 1823㎡를 조사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기와가마와 다양한 유구를 발굴한 바 있다.

2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인각사지 가마터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구들식 기와가마 2기, 고려시대 기와가마 3기, 조선시대 대형 기와가마 1기, 삼가마 1기, 석렬 3기 등의 유구가 최종 확인됐다.

또 암막새, 평기와, 적새 등 기와 제작과 관련된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인각사의 규모와 함께 기와 생산유적과 건축유적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일각에서는 가마터 주변에 공방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시돼 추가 발굴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기와가마들은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구조적 특징을 보여주며, 조사지역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동해 조성된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인각사의 창건과 중창 시기의 발전 방향과도 일치하며, 유적의 연속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군위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각사의 사적지 지정 범위를 확대하고, 발굴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