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연간 '1억7천만원 이용업소 지원금' 관리 부실
남정호 의원 "경로우대 이·미용업소 지원금, 관리 철저히"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수성구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로우대 이용업소 지원사업'의 부실한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게시요금 50%를 할인해 주는 지정업소에 월 11만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현재 수성구에는 123개의 이·미용업소가 지정돼 있다.
수성구의회 남정호 의원은 "1995년 이후 지속된 이 사업은 매년 수성구 예산 1억7000만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지원금이 지급되는 등 관리와 점검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정업소는 65세 이상 노인이 할인받아 이용할 경우 일지를 작성하고 있지만, 일지에는 이름만 기재하고 있어 실제 이용 대상자를 명확히 알 수 없고, 임의로 작성해도 확인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장 내 요금이나 경로우대 할인에 대한 안내가 없을 경우 실제 할인비율을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상 경로우대업소 표지판만 부착되면 예산이 지원되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세밀한 부분을 놓쳤다"며 "지적사항을 개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노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사업은 필수적이지만, 지원금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 또한 수반돼야 한다"며 "구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jsg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