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교직원 무분별한 연수·과도한 교장 출장 행감서 도마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들의 무분별한 호텔 연수와 교장의 과도한 출장에 따른 경비 지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24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차주식 의원(경산1)은 최근 열린 경북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 연수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

차 의원은 "최근 3년간 500회 이상의 연수를 교육시설이 아닌 호텔에서 실시했다. 호텔 대관료만 24억 원이나 지급하는 등 비용, 접근성, 편의성, 교육 환경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무분별하게 호텔에서 연수를 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수 일정도 오후 3시간 잠깐 연수하고 숙박을 한 뒤에 다음날 오전에 2~3시간 하고 끝나는 연수가 부지기수다"며 "연수를 하루에 다 마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숙박은 자제하고, 권역별 방안 등 더 나은 연수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종호 의원(구미6)은 일부 교장의 100일이 넘는 과도한 출장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학교별 교장의 출장 현황을 보면 100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은 모두 85명으로 전체 학교장의 10%에 달한다"며 "151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이 5명이나 되는 등 일부 학교장의 빈번한 출장으로 과도한 경비 지출과 학교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20일 이상 출장을 다니면서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까지 13회(26일)에 걸쳐 연속으로 출장을 다녀온 교장도 있었다. 교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학습활동과 무관한 출장은 자제하고 학교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