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어떻게'가 중요"…대구권 대학가에 대자보(종합)

22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한 강의실 앞 게시판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외면하지 말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2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한 강의실 앞 게시판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외면하지 말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4.11.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추진 과정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된 대자보가 지역 대학가에 붙었다.

"행정통합을 외면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변화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으로 TK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지역 대학에 관련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 대자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북 통합 대학생 위원회'는 '아직도 행정통합이 남에 일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영남대 등 지역 일부 대학에 게시했다.

위원회 측은 "2019년 말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물꼬가 트이고, 현재 통합의 장이 다시 열렸다"며 "인고의 시간 끝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이라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변화에 중요한 키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어떻게 만들어 가냐는 것이다. 이제는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닌 '어떻게'가 중요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통한 올바른 방향의 통합으로, 올바른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리 청년의 미래를 위해, 우리 삶의 터전인 고향을 위해 우리 모두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외쳐야 한다"며 "변화는 필요하다.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여야 할 것이다. 정치적 놀이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바람직한 통합을 위해 외치자"고 호소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대구대 재학생 박재현 씨는 "언론보도 등을 보면 통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데, 통합과 관련된 청년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싶어 대자보 부착을 진행하게 됐다"며 "대구권 대학 11곳에 대자보를 게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졸업 후 상경하지 않고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방향의 행정통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