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강원도 구급차 1대 여의도 42배 면적 책임…서울 37배"
"구급·이송 공백 우려"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구급차 1대가 여의도의 42배에 달하는 면적을 책임지는 것으로 나타나 구급차 1대가 출동해 있을 때 다른 신고가 들어오면 구급·이송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도 내 구급차 1대가 담당하는 면적이 여의도 면적(2.9㎢)의 42배에 달하는 123.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구급차 1대가 담당하는 면적 3.34㎢보다 약 37배 많은 수치다.
구급대원 1명이 담당하는 면적도 서울은 0.40㎢인 데 비해 강원도는 21.15㎢로, 지역별 구급대원 1인이 담당하는 면적 편차도 약 53배 차이를 보였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60대 이상의 구급대 이송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동시간대 중복 신고가 이뤄지면 구급 이송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최근 5년간 구급대 이송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46%, 2020년 49.6%, 2021년 50%, 2022년 53.2%, 지난해 54.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구급대 이송 환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구급차가 출동해 있을 때 더 심각한 응급상황이 생겨도 즉각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이면 대한민국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며 "초고령사회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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