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연구원,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근육 섬유 개발 착수

섬유-로봇산업 융합 선도 사례될 것

인간의 근육 구조를 형상기억합금 코일 실로 구현한 인공근육 옷감.(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20일 소재부품장비개발사업 중 로봇 분야의 인공근육 개발 연구 과제에 최종 선정돼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용 인공근육 섬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철훈 한국기계연구원 박사가 총괄하는 이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정재석 ktdi 수석연구원과 ㈜티니코, ㈜에스티에이, 김현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참여한 1세부 연구팀은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근육의 핵심부품인 형상기억합금 코일 실 및 소재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에 들어가는 인공근육은 가볍고 유연하며 구동 소음 없이 높은 구동력과 수축률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은 기존 외골격형 웨어러블 로봇과 달리 가볍고 활동성이 높으며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근로자 외에도 고령자, 근골격계 환자 등 대중화에 용이한 것이 특장점이다.

근로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국내외에서 많은 개발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외골격 형태이기 때문에 무겁고 딱딱하며 제한된 자유도로 인해 착용 시 오히려 작업 동작을 방해하고, 활동 범위를 제한하는 게 단점이다.

호요승 ktdi 원장은 "섬유소재는 로봇, 미래모빌리티,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미래 신산업의 핵심 소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섬유-로봇산업 융합의 선도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