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민노총 "문명고, '친일 독재 미화' 한국사교과서 채택 안돼"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대응 대책위'가 19일 경북 경산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독재 미화 한국사 교육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제공) 2024.11.19/뉴스1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대응 대책위'가 19일 경북 경산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독재 미화 한국사 교육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제공) 2024.11.19/뉴스1

(경산=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경산시에 있는 문명고가 내년 1학기부터 '친일 미화', '뉴라이트' 등 논란이 제기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교사·학부모단체 등이 해당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 경북지부와 민주노총,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대응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9일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독재 미화 한국사 교육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문명고는 내년에 사용할 한국사 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택했다.

전교조 등은 "학계 전문가와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현직 역사 교사 등에 따르면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 오류, 일관성 없는 용어 사용 등 불량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문명고는 2017년에도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청해 학교 구성원간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며 한국사 교과서 재선정을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문명고 역사 왜곡·불량교과서 채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를 배울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명고 교장은 최근 전교조 측에 편지를 보내 "(교과서를 두고 문제를 삼는 것은) 일부 정치인과 이념 편향적인 언론의 정치 공세"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