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재일한국의사회 해외교류…'치매치료, 의료현안' 공유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들이 일본 오사카 긴키대학에서 열린 '인지증(치매)' 관련 한·일심포지엄에 참석해 일본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시의사회가 일본 간사이 지역을 찾아 재일한국의사회와 교류사업을 진행했다.

15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9~11일 일본 고베와 오사카에서 진행된 이번 교류는 '인지증(치매)' 관련 한·일심포지엄, '필수의료 기피현상과 문제점'에 대한 고베시의사회 간담회, '의료현안과 수련제도'에 대한 효고현보험의협회 간담회로 이뤄졌다.

또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오사카총영사관 방문과 재일교포 의사들이 설립한 고베아사히병원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오사카 긴키대학에서 재일한국의사회와 한일국제학술학회 주최로 열린 '치매 관련 한·일 심포지엄'에서 이현아 계명대 신경과 교수의 치매 치료에 대한 발표와 대구보건대 김영근 교수의 작업치료 사례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일본 도쿄 북 의료센터 뇌신경내과 임쿠미 교수가 일본의 치매치료에 대한 발표와 오카야마 현립대학 보건복지학부 조민정 교수가 일본의 치매치료 공유와 토론이 이어졌다.

임쿠미 교수는 경북대 이종목 교수와 현재 한국의 의대증원 사태와 한·일 양국의 수련제도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외국 의료진의 시각으로 봤을 때 2000명 증원은 갑작스럽고 과다한 증원이며, 무리한 정책"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고베시의사회와의 간담회에서는 김대현 계명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현 의료사태의 가장 큰 현안인 '필수의료기피 현상과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고, 고베시에서는 치매 관련 시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

대구시의사회는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대구시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고베아사히병원 의료진을 초청했고, 아사히병원 측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재일교포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재일한국의사회와의 교류사업을 통한 양국의 민간교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의사회는 재외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고·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학교류와 민간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