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장기업 수출 10년간 연평균 14.9% 성장…전체 51% 차지
경북 수출 최근 10년간 연평균 16.8%↑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와 경북의 상장기업 수출 규모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각각 14.9%,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비중이 높아 지역 수출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상장기업의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상장기업 총수출 규모는 2013년 14억1000만 달러에서 10년간 연평균 14.9% 성장해 2023년 5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대구 전체 수출액의 20.1%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의 총수출액은 2023년 31%p 증가한 51.1%로 확대됐다.
올해 기준 대구의 57개 상장기업 중 70.2%인 40개사가 수출 기업이며, 10년간 신규 상장기업 12곳 중 수출 실적을 보유한 상장사는 10곳으로 83.3%를 차지했다.
대구 상장기업의 상위 5개 수출품목은 이차전지 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와 인쇄회로, 경작기계, 자동차부품, 압연기 순이었다.
경북의 상장기업 총수출 규모는 2013년 10억4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10년간 연평균 16.8% 성장해 2023년 4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전체 수출액의 1.9%에 불과했던 비중은 2023년 12%로 10.1%p 확대됐다.
올해 경북의 70개 상장기업 중 70%인 49개사가 수출 기업이었으며, 지난 10년간 신규 상장기업 25개사 가운데 수출 실적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22개사로 88%를 차지했다.
이차전지 소재의 기타화학공업제품과 기타정밀화학이 경북 상장기업의 수출품목 1, 2위를 차지했다.
이근화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은 "상장기업들은 공모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등 성장성이 크고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의 상장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는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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