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라면축제에 17만명 몰려…갓 튀긴 라면 25만개 팔리며 '라면 성지' 각인
인파 몰리자 경찰 사다리 위 '키다리 경찰관' 배치
금오산 잔디광장 '티니핑' 콘서트에 2만 관객 몰려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3일까지 열린 구미 라면축제에 17여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해 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3번째 열리는 올해 라면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을 주제로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식품 산업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구미역 일원과 역후광장, 금리단길 등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간 열렸다.
올해 라면축제는 F&B 축제분야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구미 대표 이색라면 셰프 15명과 전국의 이색라면 맛집 3곳이 참여해 라면을 재해석한 창의적인 요리와 특별한 레시피 라면이 선보여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또 면과 수프, 토핑, 패키징까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라면 만들기-라면 공작소' 프로그램과 라면을 주제로 한 음악·스토리·게임이 어우러진 MSG 팝업 무대가 진행되고 구미대 외식업 창업동아리가 개발한 이색 라면 안주를 맛볼 수 있는 '뉴-타운 라면빠'가 축제장 내 청년복합문화공간에서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역후광장에서는 비보이 국가대표 홍텐,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허니 제이와 윤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스트릿 댄스 경연이 열려 전국에서 몰려 온 젊은이들이 댄스 배틀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먹방 유튜버 '유노'와 '알파고', '시나씨' 등과 방송인 '다나까' 등이 방문해 축제장의 열기를 전했고 '지올팍' '우디'등 K-POP 스타 등의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았다.
'라면 끓는 소리'와 '수프맛'으로 라면을 맞추는 라믈리에 선발대회도 열려 재미를 더했으며 일본, 대만 등의 외국 라면 시식코너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라면축제 첫날 하루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축제 기간 3일간 17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색 풍경도 연출됐다.
축제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자 구미경찰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인파 밀집 지역 현장에 3단 사다리 위에서 인파의 밀집 정도를 살피는 '키다리 경찰관' 3명을 현장에 배치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라면축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갓 튀긴 라면이 지난해 4만개의 6배가 넘는 25만개나 팔리며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하면서 구미를 '라면의 성지'로 각인시켰다.
한편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열린 '티니핑' 콘서트에는 가족을 동반한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며 라면축제의 '대박' 행진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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