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이 이재명 향한 마음 거둬들일 때 우리가 가져와야"
보수텃밭 대구서 열린 포럼 '분권과통합' 참석
"정부여당 민심 따른다면 대통령 지지율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대립각을 세우는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세(勢)몰이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 '분권과통합'에 잇따라 참석했다. 분권과통합이 열린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은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을 반영하듯 일부 참석자는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성을 지르다 지지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게 마지막이었다.
한 대표는 "정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얼마든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정부 여당은 변화와 쇄신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 더 앞장서서 싸우고, 11월 15일 이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죄가 속속 나오고 민심이 이재명을 향한 마음을 거둬들일 때, 그 마음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예정된 백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생략하고, 당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 특별감찰관제 도입 등 여당 내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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