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이 이재명 향한 마음 거둬들일 때 우리가 가져와야"

보수텃밭 대구서 열린 포럼 '분권과통합' 참석
"정부여당 민심 따른다면 대통령 지지율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대립각을 세우는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보수 텃밭' 대구를 찾아 세(勢)몰이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 '분권과통합'에 잇따라 참석했다. 분권과통합이 열린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은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을 반영하듯 일부 참석자는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고성을 지르다 지지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게 마지막이었다.

한 대표는 "정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얼마든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통합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남승렬 기자

그는 특히 "정부 여당은 변화와 쇄신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 더 앞장서서 싸우고, 11월 15일 이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죄가 속속 나오고 민심이 이재명을 향한 마음을 거둬들일 때, 그 마음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예정된 백브리핑도 일방적으로 생략하고, 당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 특별감찰관제 도입 등 여당 내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