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디지털교과서 유지·보수 인력 29명 뿐…1인당 6811대 관리

[국감 브리핑] 김영호 "경북은 22만144대…인력은 27명 그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일선 학교에 도입되지만 디지털기기를 유지·보수하는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구을)이 대구교육청 등 17개 교육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는 397만7705대다.

그러나 이 기기를 관리할 전문 인력은 823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콜센터 인력 67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관리를 책임지는 인력은 756명이다. 이 때문에 인력 1인당 평균 5262대의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유지·보수 인력의 지역별 편차도 크다.

대전의 경우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는 15만5572대인데, 유지·보수 인력은 4명뿐이었다. 인력 1인당 3만8893대를 관리하는 셈이다.

충남은 인력 1인당 2만2793대, 전북은 1인당 2만2598대를 관리해야 한다.

대구의 경우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는 19만7507대, 유지·보수 인력은 29명으로 파악됐다. 인력 1인당 6811대를 관리해야 한다.

경북은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기기가 22만144대, 유지·보수 인력은 27명으로 조사됐다. 인력 1인당 8천153대를 맡아야 한다.

김 의원은 "디지털기기 유지보수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 현장의 컴퓨터·정보 교사들이 본래의 교육 외 업무로 고장 난 기기 수리까지 떠맡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디지털기기 관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다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